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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7명 이상…재택의료 서비스, 비대면진료 “이용의향 있다” 국가중앙병원에 걸맞는 병원…서울대병원>국립중앙의료원>국립암센터 순 2021-02-09
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코로나19 응급치료가 필요하지만 10명 중 4명은 못 받았고, 10명 중 7명 이상은 재택의료 서비스 및 비대면진료 이용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BIG5 대학병원’에 대한 신뢰수준이 약 85% 수준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병원 공공보건의료진흥원이 의료기관 이용행동, 의료서비스 이용 및 태도, 코로나19가 의료서비스 이용에 미친 영향과 의료정책에 대한 인식 등을 파악하여 보건의료 정책을 수립, 시행하는 데 필요한 기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대국민 인식 조사를 시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에 의뢰하여 조사를 시행했으며, 2020년 10월부터 12월까지 지역 내 성, 연령별 할당추출을 시행한, 구조화된 질문지를 기반으로, 전국 만 19~68세 사이의 남녀 2,097명을 대상으로 하여 이메일 기반 온라인 조사를 시행했다.


◆의사인력 증원 정책 찬성 많아…찬성하는 이유는?
의료정책 인식조사 결과, 의사인력 증원 정책 찬성률은 64.9%, 공공의대 신설정책 찬성률은 54.3%으로 나타났다.
의사인력 증원 정책에 찬성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의료인력이 부족하다’(70.0%) 및 ‘접근성이 향상된다’(22.9%)라고 응답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반대 이유로는 ‘서비스 하향이 우려된다’(25.8%), ‘의료인력이 이미 충분하다’(12.8%) 등을 들었다.
공공의대 신설정책에 대해 찬성하는 비율은 54.3%으로, 찬성과 반대의 비율이 비슷하게 나타났으며, 공공의대 신설정책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의료부족이 개선된다’(30.0%) 및 ‘접근성이 향상된다’(20.6%)는 응답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고, 반대 이유로는 ‘서비스 수준이 하락한다’(23.4%)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공공병원, 적자 발생해도 운영해야 할까?…거의 비슷
공공병원은 민간병원에 비해 상대적인 병상당 수입이 낮은 편으로, 이러한 공공병원 적자의 30%가량은 필수의료서비스 제공으로 발생하게 된다.
공공병원이 적자가 발생해도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의 태도는 ‘적자가 나더라도 유지해야 한다‘가 41.9%, ‘적자가 나지 않는 수준에서 운영해야 한다’가 40.3%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공공보건의료 전문인력 양성 관련 정책에 대한 의견에서는 ‘국립대병원/지방의료원이 연계하여 의사·수련의 파견 및 위탁 경영 등을 할 수 있게 함’이 42.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원격진료…찬성 비율 높아
코로나19를 겪으며, 감염병의 예방/관리 및 의료취약지 지원, 원격진료 등 다양한 보건의료분야 이슈가 대두됐다.
이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향후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을 예방 및 관리하기 위한 지원방안으로는 ‘백신 접종 의료비 무료 등 지원 강화’가 효과적일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4.7%로 가장 높고, ‘감염병 전문 병원의 설립 및 확충’이 29.1%로 그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의료취약지역 지원방안으로 ‘국가의 의료취약지역 관리 및 지원’이 30.5%로 가장 높고, ‘의료취약지역 의료기관 설치 및 운영 지원’이 23.7%로 그 다음 높게 나타났다.
원격진료에 대한 찬반의견을 보면 ‘의사와 의사 간의 원격협진’ 73.1%, ‘의사가 원격으로 검사 등의 결과를 확인 판독하는 원격협진’ 71.4%,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원격진료’ 70.4%으로 나타났으며, 대부분 62~73%으로 찬성의 비율이 높았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상태 낮아져…음주량 감소  
현재 건강상태에 대한 인식수준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이후에 건강상태가 좋다고 응답한 사람은 27.5%로 코로나19 전 31.4%에 비하여 낮게 나타났다.
흡연자들의 코로나19 전후 흡연량 증감수준을 보면 증가한 사람의 비율은 20.2%, 감소한 사람의 비율은 19.4%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전체 응답자의 70.7%가 최근 1년 내 음주경험이 있었으며, 이들 중 코로나19 이후 음주량이 ‘줄어들었다’ 비율은 36.1%로 ‘늘어났다’(16.8%) 대비 상대적으로 높았다.


◆전체 응답자 절반 이상 “현재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
의료기관 이용행동 및 의료서비스 이용태도에 관한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51.5%가 “현재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현재 만성질환은 평균 1.55개라고 응답했다.
일상적 진료를 위해 주로 방문하는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49.4%였다.
주 방문 의료기관의 유형은 ‘동네의원’ 43.7%, ‘일반병원’ 26.4%, ‘종합병원’ 17.7%, ‘상급종합병원’ 12.2% 순으로 조사됐다.
질병 유형별로 이용의향이 있는 의료기관을 물어본 결과, 가벼운 질병(감기·몸살)이 있을 경우에는 ‘동네의원’(70.8%)을 이용하겠다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
반면 맹장수술 시에는 ‘종합병원’ 64.9%, ‘상급종합병원’ 19.0%, 암이나 기타 중병 시에는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이 83.1%로 가장 많았다.
입원이나 수술이 필요한 중병 경험 시 의료기관을 선택할 때 고려요인으로 ‘질병의 심각성’(91.4%), ‘해당 의료기관의 평판’(87.4%) 등이 높게 나타났으며, 전체 응답자의 약 79%가 ‘의사’보다는 ‘의료기관’을 먼저 선택하겠다고 응답했다.


◆국가중앙병원에 걸맞는 병원…서울대병원>국립중앙의료원>국립암센터 순
의사 및 의료기관 신뢰도 조사 결과 국가중앙병원에 걸맞는 병원으로 ‘서울대학교병원’이 31.2%로 가장 높고, ‘국립중앙의료원’ 23.9%, ‘국립암센터’ 14.1% 순으로 그 다음 높았다.
해당 병원을 국가중앙병원으로 선택한 이유로 ‘국가기관/공공기관이라서’가 28.0%로 가장 높고, ‘높은 의사/의료진의 수준’ 15.8%, ‘유명해서/잘 알려져서’ 15.4%, ‘신뢰가 가서/믿을 수 있어서’ 13.6% 등의 순으로 높았다.
분야별 국가중앙병원의 역할 중요 수준을 살펴보면, ‘중증질환 및 난치성질환 진료’(87.0%), ‘질병에 대한 연구 활동 및 새로운 의료 기술 개발’(84.9%), ‘국가보건의료 정책 개발과 협력’(83.3%)의 중요 비율이 8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BIG5 대학병원’ 신뢰수준 약 85%
의료기관 유형별 신뢰도를 물어본 결과, ‘BIG5 대학병원’에 대한 신뢰수준이 약 85% 수준으로 다른 병원유형(그 외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일반병원/동네의원) 대비 높게 나타났다.
‘BIG5 대학병원’을 신뢰하는 이유로는 ‘유명하다/인지도가 높다’와 ‘실력이 우수하다/전문적이다’ 응답비율이 15%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BIG5 대학병원 근무 의사’를 신뢰하는 이유로는 ‘실력이 우수하다/전문적이다’(24.0%)와 ‘경험/경력이 풍부하다’(17.7%)가 높았다.


서울대병원…코로나19 이후 공공의료 기여도 긍정 인식 높아져
서울대병원에 관한 인식 조사 결과, 공공의료 기여도에 대한 긍정 인식수준은 코로나19 이전 50.9%에서 코로나19 이후 58.5%로 높아졌다. 코로나19 대응에서 서울대학교병원이 충분한 역할을 수행하였다고 응답한 비율은 65.3%였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하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수행한 각 활동에 대한 인지 여부를 물어 보았을 때에는, ‘선별진료소 운영’(64.7%), ‘음압병동 운영’ (60.3%), ‘COVID-19 환자 대상 중환자실 운영’(55.7%) 순으로 인지율이 높으며, ‘생활치료센터운영’ 인지율은 36.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서울대병원의 기관목적에 따른 역할수행 수준을 살펴보면, 잘 수행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65.3%이며, 분야별 서울대학교병원의 역할수행 수준을 살펴보면, ‘중증질환 및 난치성질환 진료’(71.9%), ‘질병에 대한 연구 활동 및 새로운 의료 기술 개발’(69.1%)을 잘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응급치료 필요시…39.6% “못 받아”
코로나19가 의료서비스 이용에 미친 영향에 대한 조사 결과, 예정된 정기 진료가 늦어지거나 만성질환 약물 처방이 늦어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10.3%이다.
만성질환 외의 진료를 받지 못하거나 지연된 경험률은 7.6%, 건강검진 연기 경험률은 25.8%로 조사됐다.
코로나19 발생 후 응급실 치료 경험률은 6.6%이며, 응급치료가 필요한 상황에서 받지 못한 비율은 39.6%였다.
응급실 치료를 받지 못한 주요 이유는 ‘코로나 환자를 접촉할까봐 걱정되어’, ‘주변 응급실이 폐쇄되어 내원 가능한 응급실을 찾기 어려워서’ 등이 있었다. 


◆기관별 코로나19 대응 긍정비율…질병관리본부 최고
기관별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긍정비율을 살펴보면, ‘질병관리본부’가 79.2%로 가장 높고, ‘공공 병의원’ 66.7%, ‘보건복지부’ 64.9%, ‘정부’ 61.5% 순으로 그 다음 높았다.
코로나19 대응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기관으로 ‘국립중앙의료원’이 34.3%로 가장 높고, ‘서울대학교병원’이 20.9%로 그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재택의료 서비스…응답자 3/4 “이용 의향 있다”
재택의료 서비스 인지율은 46.5%, 호감도는 88.1%이며, 재택의료 서비스에 대한 이용의향은 73.9%로 응답자의 약 3/4가 이용 의향이 있다고 응답하였다.
재택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로 ‘경제적인 부담없이 이용 가능’과 ‘해당 분야의 전문성 유지’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비대면진료 이용의향 70.3%
비대면진료 인지율은 74.3%, 경험률은 4.7%, 향후 도입시 찬성률은 57.1%이다.
비대면진료에 대한 이용의향은 70.3%으로 재택의료 서비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비대면진료를 이용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로 ‘환자 개개인의 상황과 특성에 맞게 관리되어야 한다’와 ‘필요 시 대면진료로의 연계가 가능하여야 한다’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진흥원 홍윤철 진흥원장은 “의사인력 증원, 공공보건의료 전문인력 양성 등 코로나19를 겪으며 의료인력의 증원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본 조사를 통해 알 수 있었다”며, “해당 조사에서 나타난 것처럼 코로나19가 건강행동 뿐 아니라 의료서비스 이용에도 영향을 미쳤고, 장기적으로는 국민들의 건강 악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점을 고려해 감염병의 예방 관리 뿐 아니라 국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보건의료 정책 수립, 특히 원활한 보건의료인력의 수급을 위한 의료인력의 근무환경 개선 및 복지 향상, 우수인력 배양을 위한 지원 제도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홍윤철 진흥원장은 “서울대병원의 공공의료 기여도에 대한 긍정 인식수준이 코로나19 전후 높아졌고, 국가중앙병원에 걸맞는 병원으로 ‘서울대병원’이 31.2%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선택한 만큼, 서울대병원도 사회적 책임을 갖고 공공의료에 기여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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