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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비뇨의학회, 국민건강보험공단 일반건강검진에 ‘PSA(전립선특이항원)검진’ 포함촉구 PSA 선별검사, 전립선암 사망 위험 감소 등 확인 2019-11-08
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대한비뇨의학회(회장 이규성, 삼성서울병원 교수)가 국민건강보험공단 일반건강검진에 ‘PSA(전립선특이항원)검진’ 포함을 촉구하고 나섰다.

비뇨의학회에 따르면 전립선암 사망률을 낮추려면 조기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저렴한 비용의 간편한 혈액 검사인 PSA 검진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일반건강검진(50세 이상 남성 암검진)에 포함해 몇 년에 한번 씩이라도 주기적 검진을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립선암 조기 검진은 국가암 지표의 호전과 의료부분의 국가브랜드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남성에서 암 발생 수준에 비해 암 사망률이 높아, 여성보다 암관리가 상대적으로 소홀하다. 국가암조기검진사업에서 여성은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의 5개 암에 대해 시행되고 있는 반면, 남성은 위암, 간암, 대장암의 3개 암에만 적용되고 있다.

◆전립선암 빠른 증가 중

고령사회로 접어든 상황에서 노령 남성 전립선암은 최근 몇 년간 빠른 증가를 보여왔다.

이는 지난 2018년 12월 발표된 ‘보건복지부?중앙암등록본부의 2016년 국가암등록통계’ 발표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2016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남성에게서 전립선암과 여성에게서 유방암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남성에게 발생한 주요 암 종류는 1위 위암(17.1%), 2위 폐암(14.8%), 3위 대장암(13.9%), 4위 전립선암(9.8%), 5위 간암(9.8%), 6위 갑상선암(4.6%) 순이었다

전립선암 발생자수는 1년 만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립선암 발생자수는 2016년 1만1,800명으로 2015년 1만304명보다 1,496명(14.5%)이 증가했다. 남성의 경우, 전립선암은 간암을 제치고 4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나타났다.


◆정부, 전립선암 조기 검진에 관심과 지원 필요

이런 상황에서 전립선암의 대표적인 선별 검진법인 PSA 검사는 비용도 저렴하고, 간단한 혈액 채취만으로 전립선암 위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관련하여 미국은 현재 전립선암에 대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통한 국가암검진을 시행하고 있지 않지만, 미국 정부에서 시행하는 보험제도인 메디케어에서 무증상 남성을 대상으로 매년 혈청 전립선특이항원 검사비를 지원하고 있다.

일본도 실질적으로 PSA 검진을 시행하고 있는데, 회사원은 회사 건강검진에서, 회사 건강검진자가 아닌 사람은 ‘닌젠 도크(Ningen dock)’라는 정기건강검진 사업과 지방정부에서 시행하는 전립선암 조기검진 프로그램으로 혈청 PSA 검진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럽과 미국에서 이뤄진 PSA 선별검사의 유용성을 평가한 대규모 추적관찰 연구인 ERSPC 연구와 PLCO 연구를 재분석한 결과, 이전의 결과와 다르게 실제로 PSA 선별검사가 전립선암과 관련된 사망률을 줄여준다는 발표도 있었다.

또 지난 7월 발표된 ERSPC의 16년간 장기추적관찰 연구에서도 PSA 선별검사는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비뇨의학회는 “우리나라도 미국이나 일본 수준까지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전립선암 조기 검진에 대해 정부가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하고 최소한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립선암 검진…국가암관리능력 향상, OECD 통계 남성암 사망률 격차 해소 필요

노인 인구는 2015년 662만명에서 2030년 1,269만명으로, 2050년에는 약 1,800만명 수준까지 증가가 예상되고 있고, 이에 따라 남성의 평균수명도 2014년 78세에서 2060년에는 86세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OECD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남성에서 암발생 수준에 비해 암사망률이 높아, 여성에 비해서 상대적 암관리가 소홀하다. 따라서 국가 암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고, OECD 통계의 남성암 사망률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전립선암 검진이 필요하다는 것이 비뇨의학회 입장이다.

비뇨의학회는 “우리나라는 고위험군의 전립선암 비율이 높고, PSA 검사 도입 이후 약 26년이 지났지만 전립선암 사망률은 계속 증가추세이다”며, “최근 업데이트된 PSA 선별검사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들과 고령 사회를 포함한 여러 가지 국내 현실을 감안해 PSA 검사의 국가 검진 추가는 더 이상은 늦출 수가 없다. 정부 당국의 전향적인 정책적 배려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PSA 검사는 저렴한 비용에 간단한 혈액 채취만으로 전립선암의 위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유용한 인체 종양 표지자 검사이다. PSA 검진은 고병기 (high stage) 전립선암의 유병율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뛰어난 것은 이미 잘 증명이 되어있다. PSA 검진율이 높은 미국은 고위험군 전립선이 점진적인 감소추세에 있다.

한국인의 전립선암은 외국에 비해 임상적으로 진행된 병기의 환자 비율이 높다는 국내 연구 보고도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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