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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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니 사용자 10명 중 7명 의치성 구내염 증상 경험”
틀니 사용자 10명 중 7명은 의치성 구내염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치과보철학회(회장, 허성주)가 최근 서울 및 4대 광역시(부산, 대구, 광주, 대전)에서 60세 이상의 틀니 사용자 500명을 대상으로 틀니관리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대체 치아인 틀니 사용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국내 틀니 사용 인구는 약 600만명으로 추산되며, 65세 이상 2명 중 1명은 틀니 사용자다. 최근 틀니 보험적용확대로 그 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틀니는 노인의 저작 등 치아 기능을 보완해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중요한 요소이지만, 관리에 따른 의치성 구내염 발생을 주의해야 한다.
◆10명 4명은 질환인지 못해 학회에 따르면, 조사 대상 틀니 사용자의 69.6%(348명)이 틀니를 사용한 후 잇몸 염증, 잇몸 출혈, 구취 등 다양한 구강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구강증상은 틀니 사용이 익숙하지 않거나, 관리가 올바르지 않아 발생한 의치성 구내염 증상일 수 있다.
의치성 구내염은 혀, 잇몸, 입술 등 입안 점막 및 입 주변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발생 시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함을 초래한다.
이번 조사 결과, 틀니 사용자들은 구취(54.8%,190명), 염증(32.9%,114명), 출혈(25%,87명), 심한 잇몸 통증(24.7%, 85명)등의 증상을 복합적으로 동시에, 또는 각각 경험한다고 답했다.(중복응답)
이 같은 증상은 대표적인 의치성 구내염 증상이다. 그러나 대다수는 증상을 경험하고도 의치성 구내염 경험 여부를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 중 의치성 구내염 증상을 경험한 이들의 40%(201명)는 증상은 있지만 의치성 구내염 여부를 모른다고 응답했다.
◆의치성 구내염 몰라서 방치, 개선 여지 없어… 반복 발생, 식사 곤란 등 불편 초래 틀니 사용자의 의치성 구내염에 대한 인지 부족은 구강 건강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질환으로 인한 증상을 틀니 사용 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적응해야 하는 증상으로 이해하고 방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치성 구내염은 한 번 발생하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조사결과, 9.5%가 의치성 구내염을 한 달에 여러 차례 경험한다고 답했고, 6.8%는 틀니 사용 후 늘 경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의치성 구내염으로 겪게 되는 불편함으로는 10명 중 4명(44.2%)이 ‘식사’를 꼽았다. 이어 구취(19.7%), 틀니 탈착 어려움(17.7%), 입 속 통증(11.6%) 등이 뒤를 이었다.
구취 등 일상생활 불편도 매우 크지만, 특히 노년기의 식사 불편 문제는 영양섭취, 전신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의치성 구내염 증상을 자각하고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틀니 사용 중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치과를 찾아 검진을 받고 원인을 파악, 개선이 필요하다.
◆의치성 구내염, 새 틀니 사용 5년 이내 발생 많아의치성 구내염은 틀니 사용 중 흔히 나타날 수 있지만, 가장 많이 발생한 시기는 새 틀니 사용 5년 이내로 조사 대상의 58.5%가 이 시기를 꼽았다.
틀니 사용기간 5년~10년 미만 23.1%, 10년~20년 미만에서 15.6%로 새 틀니 초기 사용 시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 기간이 오래됨에 따라 틀니 사용이 익숙하거나, 증상에 둔감해질 수 있는데, 초기에는 틀니 사용이 익숙하지 않아 더 많은 증상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틀니 사용 초기에 염증 및 출혈, 통증, 구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의치성 구내염을 의심하고 치과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틀니 청결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틀니에 맞는 올바른 방법으로 세정해야 한다. 치약을 사용하지 않고, 1일 1회 틀니 세정제를 사용해 의치성 구내염 및 구취 유발 세균을 살균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의치성 구내염을 경험한 3명 중 2명(64.6%, 94명)은 치약(30.6%, 44명), 흐르는 물 헹굼(24.5%, 36명), 소금물(5.4%,8명)를 사용해 틀니를 세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틀니는 자연치에 비해 약한 플라스틱 재질이기 때문에 치약으로 닦으면 틀니 표면에 상처가 나고, 그 틈새로 의치성 구내염, 구취 등을 유발하는 세균이 번식하게 된다. 흐르는 물은 살균 효과가 없다.
대한치과보철학회 권긍록 부회장은 “인구가 고령화되고, 최근 틀니보험적용이 확대되면서 틀니 사용 인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의치성 구내염 등 질환 관리에 대한 인식 향상과 실천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틀니는 초기에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틀니 내 세균이 번식하거나, 잇몸 상처로 인해 의치성 구내염이 발생할 수 있어, 초기에는 3개월에 1번, 이후에는 6개월에 1번씩은 치과를 방문해 틀니와 잇몸 등 구강상태를 점검하고 평소 틀니의 올바른 세정 등 관리습관을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7-09-28 김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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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7명, 양치습관에 심각한 문제
국민 10명 중 7명이 양치습관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대다수는 1952년 서구식 칫솔이 국내에 도입된 이래 지금까지 치아 세정 중심의 양치법을 고수, 양치 시 잇몸까지 함께 관리하는 양치법의 혁신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예방치과학회는 지난 25일 ㈜필립스코리아(대표: 도미니크 오 Dominique Oh)와 공동으로 ‘대한민국 양치혁신 캠페인’ 런칭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2017 구강건강 및 양치습관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대한민국 양치혁신 캠페인’은 치주질환이 우리나라에서 감기 다음으로 많이 걸리는 질병임에도 이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미흡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필립스 소닉케어와 대한예방치과학회는 치주질환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원인이 잘못된 양치습관에 있다고 보고, 우리나라 국민들의 양치습관 실태와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8월 25일부터 9월 4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의 상당수가 치주질환이 전신질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치아 세정 중심의 양치습관을 고수하고 잇몸 관리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는 등 잘못된 양치습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예방치과학회 신승철 회장(단국대 예방치과 명예교수)은 “1952년 국내 최초로 나일론 칫솔이 판매된 이후 지금까지 대한민국 국민들의 양치습관은 사실상 변하지 않았다”며, “치아 표면만을 닦는 것이 양치질의 전부라는 기존의 사고방식에서 탈피, 잇몸까지 한꺼번에 닦고 관리하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할 때”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필립스 소닉케어와 대한예방치과학회는 치아와 잇몸을 함께 닦고 관리하는 올바른 양치법도 소개했다.
분당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 치과클리닉 이규환 교수는 “구강건강 증진과 관리를 위해서는 나에게 맞는 맞춤 양치법과 올바른 양치습관이 가장 중요하지만 현실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효율적인 음파칫솔의 사용 및 치간세정기, 가글용액의 생활습관화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캠페인 취지를 직접 소개한 필립스코리아 퍼스널헬스 사업부문 총괄 서홍표 부사장은 “이번 ‘양치혁신’ 캠페인은 ‘의미 있는 혁신’으로 세상을 더욱 건강하고 지속 가능하게 만들자는 필립스의 비전과 맞닿아 있으며, 질병의 ‘예방’이라는 측면에서 2025년까지 연간 30억 명 사람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필립스의 목표를 달성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9-26 김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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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발효유 중 치아 손상 가장 큰 것 액상발효유
유산균발효유(요거트) 중 액상발효유가 치아 손상을 가장 심하게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생수는 치아 손상을 거의 유발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함께 확인됐다.
지난 2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연세대 치대 예방치과학교실팀이 시판 중인 유산균발효유 185종을 수거해 액상발효유·스터드 타입 농후발효유·드링크 타입 농후 발효유 등 세 종류로 나눈 뒤 각 종류별 치아 부식 능력을 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유산균발효유는 무지유고형분(solid-not fat) 함량에 따라 액상발효유(3.0%)와 농후발효유(8.0%)로 분류되며, 농후발효유는 다시 떠먹는 스터드 타입(호상)과 마시는 드링크 타입으로 구분된다.
교실팀은 유산균발효유 세 종의 pH를 측정했다. pH 검사 결과 액상발효유군이 3.55, 스터드 타입 농후발효유가 4.09, 드링크 타입 농후발효유가 4.17을 기록했다. pH가 낮을수록(산성이 강할수록) 치아 부식 가능성이 높아진다.
유산균발효유는 발효 과정에서 생기는 유산 뿐만 아니라 과즙·구연산의 첨가로 pH가 낮아질 수 있다.
교실팀은 소의 이빨을 용기에 담고 여기에 세 종류의 유산균발효유와 생수 등 네 종류의 음료를 따로따로 2시간 동안 넣은 뒤 소 이빨 표면의 경도(硬度, 굳기)에 어떤 변화가 나타났는지를 살폈다.
액상발효유에 담겼던 소의 이빨 경도가 가장 많이 약해졌다.
스터드 타입 농후발효유와 드링크 타입 농후 발효유에 담겼던 소의 이빨 경도도 약간 떨어졌지만 액상발효유에 담겼던 소 이빨보다는 경도가 높았다.
생수에 담겼던 소의 이빨에선 표면 경도 변화가 거의 없었다. 이는 생수는 유산균발효유와는 달리 치아 경도를 낮추지 않는다는 의미다.
교실팀은 소 이빨이 담긴 용기에 세 종류의 유산균발효유를 각각 넣은 뒤 2시간 후에 꺼내 이빨 법랑질의 표면 상태를 전자현미경으로 직접 관찰했다.
액상발효유에 담겼던 소 이빨 법랑질이 가장 거칠고 잘게 부서져 있었다.
pH가 가장 낮은 액상발효유가 다른 2종의 농후발효유에 비해 (소 이빨) 법랑질 표면 경도를 더 많이 약화시켰고, 전자현미경 상으로도 액상발효유에 담겼던 이빨에서 법랑질의 표면 손상이 확인됐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다.
교실팀은 논문에서 “유산균 발효유 섭취 시 치아표면의 치아부식 위험을 낮추기 위해 제조회사는 좀 더 pH가 높고 치아표면 손상이 적은 제품 개발에 나서야 한다”며, “소비자도 치아 부식 위험도가 낮은 유산균발효유를 골라 섭취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치위생학회지 최근호에 ‘유산균 발효유 종류에 따른 치아부식 위험도 평가’라는 내용으로 소개됐다.
2017-09-26 김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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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음료, 설탕 함유 음료보다 충치 유발 위험 더 높아
콜라·사이다 등 탄산음료가 설탕이 함유된 음료보다 치아우식(충치) 유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탄산음료를 마신 뒤 구강 내에서 세균에 의해 생성되는 유기산(충치의 주범)의 양이 설탕물을 마신 뒤보다 약 2배 높았다.
2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한서대 치위생학과 장종화 교수팀이 지난해 12월 건강한 성인 남녀 6명을 대상으로 각각 탄산음료·설탕 10% 함유 음료·설탕 10% 함유 음료와 생수 등 3종의 음료를 마시게 한 뒤 이들의 타액을 채취해 유기산 함량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치아우식은 치아표면에 사는 세균이 만드는 유기산에 의해 치아의 경(硬)조직 중 칼슘·인 성분이 용해돼 생기는 현상이다. 구강 내에서 세균에 의해 생성되는 유기산이 많을수록 치아우식 위험이 높아진다.
이번 연구결과 설탕 10% 함유 음료와 생수를 마신 후 구강에서 생성되는 총 유기산의 농도는 7.86 mM이었다.
설탕 10% 함유 음료를 마신 후엔 총 유기산 농도가 9.95 mM로 다소 높아졌다.
탄산음료를 마신 뒤엔 총 유기산 농도가 18.54 mM로, 설탕 함유 음료와 생수를 함께 마신 뒤에 비해 2.4배나 높았다.
교수팀은 논문에서 “3종의 음료를 마신지 5분 후 유기산 농도가 급증했다”며, “5분 후에 채취한 타액에서 탄산음료>설탕 10% 함유 음료>설탕 10% 함유 음료와 생수 순으로 유기산이 더 많이 검출됐다”고 지적했다.
유기산 중 치아우식 유발 위험이 높은 젖산의 농도도 탄산음료>설탕 10% 함유 음료>설탕 10% 함유 음료와 생수 순서로 나타났다. 탄산음료의 경우 마신 지 30분 후에도 타액 내에 유기산이 잔류했다.
교수팀은 논문에서 “탄산음료가 설탕 10% 함유 음료보다 치아우식을 유발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기술했다.
콜라·사이다 등 탄산음료엔 pH 2∼3가량의 산성과 고농도의 탄산·인산 등 각종 유기산과 당이 포함돼 치아우식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교수팀은 논문에서 “설탕 함유 음료와 생수를 함께 마신 경우, 설탕 함유 음료만 마셨을 때보다 유기산 농도가 낮은 것은 당(설탕) 섭취 후 마신 생수(물)가 구강 내 유기산 농도를 희석시킨 결과로 여겨진다”며, “탄산음료나 설탕 함유 음료 섭취 후 바로 물을 마시면 유기산을 희석시키거나 구강 내 유기산 잔류량을 감소시켜 충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치위생학회지 최근호에 ‘자당 및 탄산음료 섭취 후 생성되는 구강 내 치아우식 유발성 유기산의 농도 차이’라는 내용으로 소개됐다.
2017-08-28 이다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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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성인 절반 이상 사랑니 보유…52% “사랑니 나지 않아서”
국내 성인 절반 이상이 사랑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랑니를 발치하는 첫 번째 이유는 ‘아파서’이고, 사랑니를 발치하지 않는 이유의 절반 이상이 ‘사랑니가 나지 않아서’였다.
지난 1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신한대 치위생학과 이경희 교수팀이 지난해 12월 서울·경기 거주 20세 이상 성인 294명을 대상으로 사랑니 발치 여부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치아의 가장 안쪽에 자라나는 사랑니는 입 안에서 가장 늦게 나오는 치아로 사랑을 경험하는 나이 즈음에 생긴다 해서 사랑니라고 불린다.
국내 성인의 사랑니 발치경험은 ‘없다’가 57.8%로 ‘있다’(42.2%)보다 많았다.
사랑니를 발치한 이유는 ‘아파서’가 43.5%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사랑니 때문에 다른 치아에 이상이 생겨서’(14.5%), ‘관리하기 힘들어서’(14.5%), ‘불편해서’(12.9%) 순이었다.
사랑니를 발치하지 않은 이유는 ‘사랑니가 나지 않아서’가 51.8%로 절반을 넘었다. ‘발치해야 할 필요성을 못 느껴서’(21.8%), ‘사랑니가 곧게 나서’(10.6%), ‘아플까봐’(7.1%) 등도 사랑니 발치를 피하거나 미루는 이유였다.
국내 성인은 대부분 사랑니 주변에서 심한 통증을 느끼거나 인접 치아에 나쁜 영향이 나타났을 때 사랑니 발치를 결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랑니 발치를 거부하는 것은 사랑니 발치에 따른 통증 등 두려움 보다 사랑니가 맹출하지 않으면 발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고 교수팀은 해석했다.
사랑니라고 하면 불필요한 치아 또는 꼭 뽑아야 하는 치아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불완전하게 맹출(치아가 구강 내로 나오는 것)됐거나 염증·충치가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발치할 필요는 없다.
사랑니가 턱뼈(악골)에 잘 맹출된 경우 발치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매복돼 있거나 인접 치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치과의사의 판단 하에 발치가 필요하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발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나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사랑니를 빼야 한다는 치과의사의 진단을 받고도 발치를 거부하거나 미루는 사람이 있다”며, “제 때 사랑니 발치를 하지 않으면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환자의 비협조는 치료를 어렵게 하고 치료시간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사랑니가 매복돼 있거나 비스듬히 위치해 있으면 그 주변 치주조직에 염증이 쉽게 발생, 부종·통증이 흔히 동반된다. 옆 치아의 청결 유지가 잘되지 않으면 우식증이 발생되기도 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치위생학회 최근호에 소개됐다.
한편 흔히 사랑니라고 부르는 치아는 세 번째 큰어금니인 제3대구치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구강 내에 제일 늦게 나오는 치아로, 뼈 속에 매복돼 있는 경우도 많다.
보통 이성(異性)에 대한 호기심이 많을 때인 사춘기 이후(17∼25세)에 나기 시작하고, 맹출 시 마치 첫사랑을 앓듯이 아프다고 하여 사랑니란 명칭이 붙게 됐다. 사리를 분별할 수 있는 지혜가 생기는 시기에 나오므로 외국에선 지치(智齒)라고도 한다.
2017-06-16 이다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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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우울감이 치주질환 위험 높여
불안·우울 증상이 있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치주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가톨릭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이강숙 교수팀이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여성 3551명을 대상으로 불안·우울 증상·구강 관리 행태와 치주질환 유병율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이 연구에서 불안·우울 증상이 있는 여성은 정신건강 상태가 양호한 여성보다 치주질환 유병률이 1.47배 높았다. 불안이나 우울감이 치주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 것이다.
대표적인 구강 질환 중 하나인 치주질환은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치아 주위 조직의 염증이 악화되면 치아를 지지하는 잇몸 뼈인 치조골이 소실되거나 고름집이 생기기도 한다. 치주질환은 우리나라 성인의 주된 치아 상실 원인으로 손꼽힌다.
교수팀은 논문에서 “우울증은 면역세포의 수와 기능의 변화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면역력이 떨어지면 치주질환 원인균이 늘어나 치주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치과에서 환자 문진을 할 때 불안·우울 증상에 대한 문진도 함께 실시해야 한다고 교수팀은 강조했다.
불안·우울감이 치주 질환의 위험도를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환자에게도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에선 치실·치간 칫솔의 사용 여부도 치주질환 발생 위험 증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칫솔질만 하는 여성의 치주질환 위험이 치실이나 치간 칫솔을 이용해 치아 사이사이까지 꼼꼼히 관리하는 여성보다 1.49배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이는 칫솔뿐 아니라 치실과 치간 칫솔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치주질환 예방에 유리하다는 의미다.
연구대상자 중 치실이나 치간 칫솔을 사용하는 사람은 전체의 22.4%에 불과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치위생과학회지 최근호에 ‘한국 여성의 불안 및 우울증상과 치주질환의 관련성’이라는 주제로 소개됐다.
2017-04-28 김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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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염(잇몸병) 병력 있으면 임플란트 실패율 높아져
치주병이 있는 상태에서 임플란트를 시술하면 실패 확률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한치주과학회(회장 최성호)와 동국제약(대표 오흥주)가 ‘제9회 잇몸의 날’(3월 24일)을 맞아 이같은 ‘치주질환 치료가 임플란트 시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또 ‘한국에서의 치주질환과 암의 연관성’을 살펴 본 연구 등 대한치주과학회의 다양한 학술 연구 결과물들을 소개했다.
우선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김성태·구영 교수팀은 지난 해 국제 유명 학술지 ‘Journal of Periodontology’에 게재한 ‘치주질환 치료가 임플란트 시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에서, 치주염(잇몸병)의 치료가 선행되지 않으면 임플란트 실패율이 높아진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그 동안 많은 역학자료들을 통해 밝혀진 ‘치주질환과 임플란트 성공률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메커니즘을 동물실험 모델을 통해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발표자료에 따르면, 치주염 유발 후 치주치료를 하지 않고 임플란트 식립을 한 경우 건강한 잇몸에서보다 실패할 확률이 높았다.
특히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발치 후 즉시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경우에는 그 실패 확률이 50%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심각한 결과가 보고됐다. 반면 임플란트를 식립하기 전 치주치료를 통해 건강한 잇몸을 회복한 그룹에서는 실패 사례가 없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김성태 교수는 “지난 해 7월, 임플란트 보험적용 대상이 만 70세 이상에서 만 65세 이상으로 확대되는 등 임플란트 시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실패나 부작용 사례 또한 그에 비례해서 증가하는 추세다”며, “치주병이 있는 경우 임플란트 시술 전에 치주치료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 임플란트 시술 후에도 자연치아 및 임플란트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잇몸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정재호 교수는 ‘치주질환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주로 흡연에 의해 발생하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호흡곤란 및 만성적인 기침, 가래를 일으키는 호흡기 질환이다.
정재호 교수는 국내 국민건강영양조사(2010년~2012년) 자료의 5,878명을 분석한 결과, 치과방문, 칫솔질 횟수, 치과용품 사용 등 구강건강 관리 행태를 포함하여 치주질환과 만성폐쇄성폐질환과의 상호 연관성을 밝혔다. 연구결과 만성폐쇄성폐질환자의 치아결손 및 치주염이 대조군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정재호 교수는 “치주질환과 여러 전신질환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다양한 연구가 있었지만 만성폐쇄성폐질환과의 연관성을 살펴본 연구는 거의 없어, 이번 연구가 의미하는 바는 크다”며, “이 연구를 통해 만성폐쇄성폐질환과 치주염의 연관성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내과 검진에서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를 발견하면 이를 치과의사에게도 알려 적극적으로 치주질환을 예방하고 조기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광대학교 치과대학 대전치과병원 이재홍 교수는 ‘한국인에서 치주질환과 암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약37만명)를 이용한 이번 연구는 20세 이상 성인 치주질환자 중 암 진단을 받은 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좀 더 명확한 연관성을 살펴보고 위해 치주질환이 있으면서 암을 진단받은 경우로 대상을 한정했는데, 연구결과에 따르면, 치주질환자의 6.1%, 비치주질환자의 5.4%가 암 진단을 받았으며, 남성이 여성보다, 연령이 높을수록, 흡연자일수록, 음주횟수(주 5회 이상)가 많을 수록 더 높은 연관성을 가지고 암 발생 비율이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치주질환자의 경우 암 발생 위험도가 남성은 16%, 여성은 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동안 치주질환과 암과의 연관성을 밝힌 해외 연구들이 종종 있었지만, 이 연구는 국내 데이터를 활용해 한국인에서의 치주질환과 전신적인 암 발생과의 연관성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재홍 교수는 치주질환과 암의 관계에 대해 “환경 또는 전신적, 유전적인 요인으로, 세균에 의한 면역·염증반응에 의해 깨끗하지 못한 구강환경이 형성되어 만성치주염 등 구강 내의 만성 염증 상태가 지속된다. 이 상태에서 여러가지 염증 산물들이 나타나고, 이것으로 인해 자극된 세포들의 사멸이상 및 이상증식 등으로 암이 발생하거나, 촉진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김태일 교수는 치석제거술(스케일링)에 대한 국민건강보험 급여확대 정책의 성과를 발표하고,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정책을 제언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치석제거술에 대한 국민건강보험급여 확대정책 적용 전후 시기에 치과의료 접근성의 변화를 비교분석한 이 연구에서 치과 미충족의료는 보험급여 확대 이전에 비해 감소했고, 예방목적의 치과치료(불소도포, 치아 홈 메우기 등)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정책의 긍정적인 효과를 밝혀냈다.
그러나 사회경제적 지위 요인에 대한 추가 분석 결과, 상대적으로 소득과 교육수준이 높은 집단에서만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
이 같은 사회경제적 수준에 따른 치과의료 접근도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김태일 교수는 저소득층을 포함한 의료취약계층에게 유용한 치주질환 예방교육제공 및 치석제거술을 포함한 예방목적 치과의료시행을 위한 바우처 제도의 도입 같은 향후 보완책을 제시했다.
한편 ‘제9회 잇몸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는 대한치주과학회 조기영 전임회장,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문경숙 회장, 동국제약 오흥주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잇몸의 날’을 통한 대국민 홍보 성과를 공유했으며, 잇몸의 날 10주년을 맞이하는 2018년도 계획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발표했다.
또 대한치주과학회는 대국민 구강건강 증진 사업 및 치주병 홍보활동 등에 기여한 공로로 대한공중보건치과의사협회, 충청남도 아산시 보건소, 한양여자대학교 치위생과, 동국제약 인사돌플러스 사랑봉사단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대한치주과학회 최성호 회장은 잇몸의 날을 맞아 “치주병과 폐질환 및 암과 같은 전신질환과의 관계가 계속 밝혀지고 있는 상황에서, 치주병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치주병의 예방 및 조기 치료를 위해 ‘잇몸의 날’과 같은 대국민 캠페인이 꼭 필요하다”며, “특히 임플란트 시술이 보편화되고 있는데, 임플란트의 수명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임플란트 시술 전 치주치료를 통한 건강한 치주상태의 확립이 선행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그 유지관리를 위한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17-03-24 김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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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시 치주염 유병 위험 2.3배 증가, 당뇨병력 있으면 치주염 유병률 2.5배
흡연이 치주염 유병 위험을 2.3배나 높이고, 당뇨병력 있으면 치주염 유병률을 2.5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담배를 하루에 16∼20개비 피우는 사람의 치주염 유병률이 최고를 기록했다.
1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대전보건대 치위생학과 민희홍 교수팀이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구강검진을 받고 흡연 관련 설문에 응한 성인 4896명을 대상으로 흡연 여부와 치주염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전체 대상자의 치주염 유병률은 27.5%였다. 성별론 남성의 치주염 유병률이 32.9%로 여성(22.3%)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노인(48.2%), 거주지역별론 중·소도시 거주자(29.2%)에서 치주염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다. 당뇨 병력도 치주염 유병률에 영향을 미쳤다.
당뇨 병력이 있는 사람의 치주염 발생률은 50.7%로 당뇨병력이 없는 사람(21.6%)보다 약 2.5배 높았다. 공복(空腹) 혈당 장애(공복 혈당이 100∼125㎎/㎗로 아직 당뇨병이라 할 순 없지만 장차 당뇨병 발병 가능성이 높은 상태)가 있는 사람의 치주염 유병률은 36.7%였다.
전체 대상자의 56.7%는 흡연경험이 일체 없는 비흡연자, 19.5%는 과거엔 담배를 피웠으나 현재 금연 중인 과거 흡연자, 23.8%는 현재 흡연자였다.
하루에 피우는 담배의 개수에 따라 치주염 유병률이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담배를 16∼20개비 피우는 사람의 치주염 유병률이 46.9%로 가장 높았다.
하루 5개비 미만 피우면 24.4%, 5∼10개비이면 27.2%, 11∼15개비이면 37.4%, 21개비 이상이면 36.5%의 치주염 유병률을 기록했다.
현재 흡연자는 비흡연자 또는 과거 흡연자보다 치주염 유병 위험도가 높았다. 비흡연자 대비 치주염 유병 위험도가 과거 흡연자는 1.3배, 현재흡연자는 2.3배였다.
교수팀은 논문에서 “흡연이 치주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담배 성분 중 하나인 니코틴이 니코틴성(性) 아세틸콜린 수용체를 통해 면역 반응을 억제해 치주 파괴를 돕기 때문이다”며, “흡연이 혈중 면역글로불린(IgG)의 농도를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소개했다.
애연가는 비흡연자 또는 소량의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 비해 염증 반응 시 높아지는 백혈구의 수치가 높았다는 연구결과도 치주건강에 미치는 흡연의 유해성을 방증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치위생학회지 최근호에 ‘성인의 흡연행태와 치주염의 관련성’이라는 주제로 소개됐다.
한편 우리나라 성인의 치주질환 유병률은 29.2%(남 33.1%, 여 15.9%)이며, 남녀 모두 최근 3년간 증가하는 추세다. 대표적인 치주질환인 치주염은 치은의 염증이 치주인대·치조골 등 치주조직을 파괴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흡연은 폐암·천식 등 전신질환 뿐 아니라 구강건강에도 상당한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구강암 발생위험이 2∼5배 높다. 흡연은 치과 임플란트의 실패 가능성도 높인다.
2017-03-10 김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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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단백질·칼로리 섭취 부족시 충치 위험…칼슘 부족은 영향 없어
어린이의 단백질 및 칼로리 섭취가 부족하면 치아 우식증(충치)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청주대 치위생학과 김한나 교수팀이 보건복지부가 2010∼2012년 수행한 제 5기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원자료를 토대로 만 9∼12세 어린이 1274명의 총칼로리·단백질·칼슘 섭취량과 영구치 치아우식증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이번 연구에서 어린이의 우식경험 영구치지수는 성별·연령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우식경험 영구치지수란 충치로 인해 구멍이 생겼거나 빠졌거나 치료가 필요한 치아를 합산한 수치다.
상태가 나쁜 치아 수를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숫자가 클수록 안 좋은 치아가 많다는 의미다.
이번 연구에서 남아보다는 여아, 나이가 상대적으로 더 많은 아이의 우식경험 영구치지수가 높았다.
우식경험 영구치지수는 12세 여아가 2.31개(12세 남아 1.75)로 최고, 9세 남아가 0.77개(9세 여아 1.06개)로 최저를 기록한 것.
이는 여아가 남아에 비해 설탕 등 단 음식을 더 선호해 충치 발생률이 높은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해석된다.
전체 남아의 48.4%, 여아의 65.1%가 하루 섭취 칼로리를 자기 또래 칼로리 권장량을 채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백질은 남녀 어린이 모두에서 90% 이상이 권장량 이상 섭취했다. 칼슘 섭취는 남아의 81.6%, 여아의 88.5%가 권장량을 밑돌았다.
칼로리를 하루 권장량보다 덜 섭취하는 10세 어린이는 우식경험 영구치지수가 0.41개 적었다. 단백질을 하루 권장량보다 적게 섭취하는 11세 어린이의 우식경험 영구치지수는 0.59개 많았다. 어린이의 칼슘 섭취 상태는 충치 발생과 별 상관이 없었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칼슘·인·마그네슘의 섭취가 증가하면 유치의 치아우식증 발생률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며, “만 6세 이전에 영구 치열이 형성되는 데 어린이의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면 전신 건강 상태가 나빠져 치아우식증 발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치위생학회지 최근호에 ‘에너지 및 단백질 섭취와 영구치 우식과의 관련성’이라는 주제로 소개됐다.
한편 단백질은 다른 영양소로 그 기능을 대체할 수 없는 필수 영양소다. 단백질이 결핍되면 피로·발육장애·체중과 피하지방 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단백질 결핍증은 성인보다 어린이에서 더 두드러진다.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으론 육우(고기소)고기를 포함한 육류와 계란·생선·우유·콩 등이 꼽힌다.
2017-02-03 김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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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 노동 여성 충치 위험, 비육체 노동 여성 1.7배
육체 노동을 주로 하는 여성 직장인의 치아우식증(충치) 유병률이 비(非)육체직 여성 직장인에 비해 1.7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농·수산업 종사 남성의 충치 위험은 관리직·전문직 남성보다 1.6배 높았다.
2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강릉원주대 치대 치위생학과 신선정 교수팀이 2007∼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자료를 이용해 19∼64세 성인 중 7676명의 직업별 치아 건강 상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 남녀 모두 비육체직 종사자에 비해 육체직 종사자가 구강 건강문제를 경험할 위험이 높았다.
남성 직장인의 경우 치아우식증 유병률에서 육체직(41.5%)과 비육체직(36.5%) 간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관리직·전문직(36.2%), 서비스직·판매직(38.5%), 농·수산직(44.1%) 등 직업의 종류에 따라서도 치아우식증 유병률이 달랐다. 치주질환 유병률도 육체직 남성(37.1%)이 비육체직 남성(31.4%)보다 높았다.
여성 직장인도 육체직(40.6%)이 비육체직(28.6%)보다 치아우식증 유병률이 높은 것은 마찬가지였다.
여성 농·수산직 여성의 치아우식증 유병률은 62.4%로 관리직·전문직 여성(25.9%)의 2.4배에 달했다. 치주질환 유병률도 육체직 여성(24.6%)이 비육체직 남성(19.9%)보다 높았다.
신 교수팀은 논문에서 “비육체직에 비해 육체직 종사자가 치아우식증 유병 위험도가 남자는 1.19배, 여자는 1.67배 높았다”며, “칫솔질을 하루 3회 미만 할 가능성은 육체직 남성은 1.83배, 육체직 여성은 2.39배 높았다(비육체직 대비)”고 밝혔다.
치주질환 유병률과 저작 곤란 경험률도 육체직 남성은 각각 1.37배·1.78배, 육체직 여성은 각각 1.43배·1.55배 높았다(비육체직 대비).
직장인에게 치아우식증·잇몸질환 등 구강질병이 많으면 근로·경제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개인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킬 뿐 아니라 노년기 구강건강 문제를 심화시키는 요인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치위생과학회지 최근호에 ‘우리나라 성인의 직업 수준에 따른 구강건강불평등 현황’이라는 주제로 소개됐다.
2017-01-25 김영신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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